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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4살 육아 / 딸과 이틀간 데이트 하다. 메르스 때문에 고생만 하네요.


엄마 없는 이틀간 딸과 데이트 하다.


엄마가 이틀간 2시까지 제가 봐야 되는 상황이라 오랜만에 딸과 함께 밖에 나왔습니다. 아침에 아내를 데려다 주고 마칠때까지 밖에서 딸과 시간을 보내기로하고 밖에서 딸과 여기 저기 보고 있습니다.
우리딸이 4살이라서 이제는 조금 분별력도 있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잘합니다. 그래서 큰 걱정없이 볼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여기 저기 가보기로 하였으나 수도권을 메르스 때문에 실제 갈수 있는 곳에 한계가 있기는 하네요. 그리고 9시 부터 1시 30분까지 보는것이라 멀리 가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 일단 메르스로 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


수도권에 메르스 때문에 실제 가볼만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3시간 정도 즐길수 있는 곳이 없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메르스만 아니면 키즈카페 등등 다양하게 보여 줄것도 많고 화성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사태를 더 보고 한번 같이 가봐야 될것 같습니다.
특히 지역이 수원이라서 더욱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고민하다가 어디를 갈까 ? 항상 그 고민에 어디도 갈곳이 없다는 게 고민이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여기 저기 다닐겁니다. 메르스가 가장 많이 발병하는곳이기도 하고 또 이곳 사람들도 많이 나다니지 않을정도로 조심해야 되는 시기라서 고민만하게 되네요.

● 테라스가 있는 2층 사람이 없는 곳


일단 집이 아닌이상 불편함은 어쩔수 없을것 같고 일단 제가 찾는 곳은 춥지 않는 2층 테라스가 있는 곳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 곳 이런곳을 찾아 봤습니다. 2층 테라스라면 공기가 갇혀 있지 않고 유리창이 있어서 1차 칸막이가 되고 또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는 곳이 어디인지 찾아 봤는데 한곳 있더군요. 그것도 눈치 볼 필요가 없는 맥도날드 
딸과 함께 이틀을 여기서 책보고 햄버거도 먹고 영화도 보고 몇시간을 보냈습니다. 딸에게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동네도 지금 메르스 확진자가 2명 나와서 불안한 상태이고 여기도 불안하기는 한데 조심할수 밖에 없는 상황인듯 합니다.


해피밀 하나 받고 무지 좋아 합니다. 그리고 뽀로로와 토토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끝까지 보지 않습니다. 책도 읽고 하기는 하는데 자동차 구경이 더 재미 있나 봅니다.


그렇게 4시간을 보내고 엄마 한테 가면 자네요. 이제 좀 붙잡지말고 돌아 다니게 해야 겠어요. 애도 스트레스 받는것 같아요. 공원에 가서 좀 놀아 주고 손발 잘 씻기고 해야 겠어요. 더워서 애들이 없기는 한데 너무 안에만 있으니깐 '바꺼테 나가자 하네요.'


메르스때문에 제가 너무 걱정하는것 같은데 지역이 수원이라서 그럴수 밖에 없는것 같긴해요.

● 애도 아빠도 고생만


메르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는 한데 애도 여기 저기 실수하면 걱정되고 먹을것도 그렇게 마땅한게 없고 전부 인스텐트 음식이라서 더걱정되네요. 차라리 과일이라도 좀 가져 왔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기 엄마가 화요일 까지 교육이라서 이렇게 돌봐야 되는데 월요일 부터는 과자와 과일을 좀 가져 가야 겠어요. 정말 아무런 준비 안하고 간것 같습니다.
키즈 카페도 못가고 또 카페에서는 사람이 많아서 안될것 같고 이런 저런 고민만 하게 됩니다.


 첫날에는 마스크도잘하고 있었는데 둘째 날에는 마스크도 하기 싫어 하기는 해요. 그리고 손 세정제를 찾네요. 재미 있나 봅니다. 빨리 메르스가 지나가야 애들도 마음놓고 놀건데 여간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거의 전국민을 5천원대 일용직을 만들어서 엄마 아빠가 여유도 없도록 해 놓고는 보건까지 책임 못지는 현실이 답답하기는 하네요.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게 이틀을 이렇게 보내고 나니 다른 대책이 확실히 필요하기는 할것 같습니다. 어떻게든지 애도 스트레스 안받고 놀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기는 해야 될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찮가지 인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편하게 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아 봐야 되는데 시간이 애매하기는 합니다.

● 졸지에 나쁜 아빠가 되다.

참 나쁜 아빠가 되어 버린 상황입니다. 애를 데리고 어디 가지도 못하고 한곳에서 계속 마스크 하라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잘 먹지 않는 아이 , 솔직히 우리딸은 된장과 밥 이런걸 좋아 하는게 느끼한 햄버거를 먹어라고 하니 먹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가 실수 하면 교육한다고 야단치니 애가 기가 죽는것 같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과 고민으로 월요일 부터는 과일과 과자를 준비하고 물도 준비해 가야 겠습니다. 그리고 너무 한곳에 있으니깐 애가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신기한것도 많은데 그런생각안하고 자꾸 메르스만 생각하니 아빠도 예민해 지는 듯 합니다.
지금 메르스가 걱정이기는 하나 좀 멀리 가서 애가 마음 넣고 산도 보고 꽃도볼수있는 곳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좀 운전해서 경마 공원에도 가볼까 합니다. 월요일 화요일은 경기가 없기 때문에 애와 구경하기 좋은것 같습니다. 낮에 오는 사람도 없는 곳이라서 여기가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아빠는 무조건 일정을 준비해야 애가 편하다.

너무 안일하고 겁을 먹은것 같다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과천는 아직 확진자 소식이 없으니 일단 과천으로 가야 될것 같습니다. 참 아쉬운 상황입니다. 애들이 마음놓고 놀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 힘들게 합니다.
우리아이들이 마음놓고 학교 가고 공부하고 그리고 놀고 이런 세상이 국민 소득이 높으면 높을수록 힘들다는게 참 암담한 현실입니다. 조금 경제 개발과 삶의 질은 관련이 없는듯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세상을 주고 싶다는 고민만 하고 나와서 이런 글을 적는데 제가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 보통 아빠에게는 수퍼맨은 될수 없다.

수퍼맨을 보면 아이들이 마음넣고 놓고 놀라 가고 아빠가 따라 다니면서 해주고 싶은것 다해 주는것을 보면 나도 그렇게 해야지. 저게 기본이지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금전적인 문제 시간의 문제들로 그렇게 될수 없다는 현실을 알게 됩니다. 참 답답합니다. 아이들에게 큰 것도 아니고 놀라 가고 구경시키고 또 마음놓고 풀어 키울수 없다는것도 암울합니다.
우리어릴때도 여러 사건도 있지만 그래도 마음놓고 뛰어 놀았고 또 먹을것은 불량했지만 이것 저것 친구들 끼리 모여서 연탄불에 구워 먹곤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는 돈을 내야 그것도 가능한 일입니다.
키즈 카페에서 2시간 노는데 몇만원씩 들어가고 또 법도 먹여야 되고 어딜가나 애들보다 차를 조심해야 되니 말입니다.운전자들은 조심하지도 않고 또 서로 서로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애들끼리도 같이 모여 놀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수퍼맨이 돌아왔다 정도는 못해도 참 잘하고 싶은데 힘드네요. 언제나 경제문제 시간문제들이 있고 이런저런 고민만 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이에게 하나만 남기고 싶은데 그게 힘드네요. 
갈곳없던 아빠의 이틀간 딸과 데이트 였습니다. 참담합니다. 월요일 부터 더 준비해서 나가야 겠습니다.